외식을 자주 할수록 몸에 해로운 과불화화합물(PFAS: perfluoroalkyl substances)이 축적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침묵의 봄 연구소(Silent Spring Institute) 연구팀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진행한 미국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혈중 PFAS 농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PFAS는 가공식품, 가정용품, 주방용품, 오염된 수돗물 등에 함유된 물질로 섭취가 되면 분해되지 않고 몸에 계속 축적된다.
미국환경보건국(EPA)는 PFAS가 생식 및 발달 장애, 간질환, 신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발암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면역계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106명의 식단과 식사 패턴을 분석했고, 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PFAS의 양을 측정했다.
분석결과 식사를 집에서 자주하는 사람들의 혈중 PFAS 농도가 더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집에서 먹는 식사의 경우 90% 정도가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재료를 이용했다고 조사됐다.
반면 음식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를 자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혈중 PFAS농도가 더 높았다. 특히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팝콘을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 또한 PFAS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품을 가공과정에서 PFAS가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외식을 하거나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체내로 많이 흡수된다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음식 포장과정을 통해 PFAS뿐만 아니라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phthalate)의 환경호르몬도 많이 들어가서
인체의 호르몬 균형도 무너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섭취하는 음식이 가공과정이 적을수록 PFAS를 포함한 유해물질들에 노출이 적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