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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28 14:19
GMO 논쟁과 유전자 가위 기술
 글쓴이 : biostem
조회 : 3,480  

 

 

“유전자변형생물체(GMO)”라는 용어는 뉴스와 소셜 미디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늘 논쟁의 주제가 된다. 요즘은 한 대학의 연구결과가 GMO를 둘러싼 논란에 새로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6년 4월 13일, 미 농무부 동식물검역원(Animal and Plant Health Inspection Service; APHIS)은 펜실베니아주립대학(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크리스퍼(CRISPR-Cas9)을 이용하여 개발한 갈변방지 버섯이 농무부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이는 크리스퍼를 이용한 최초의 작물이며 농무부의 규제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GM버섯의 상업적 개발 가능성을 확실하게 열어주는 결정이었다.

 

갈변방지 버섯은 왜 농무부의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는가? 개발자인 Yinong Yang은 갈변방지 버섯이 세균이나 다른 종의 식물에서 유래한 외래 DNA를 도입하는 대부분의 다른 GM작물들과는 달리 이 버섯은 크리스퍼를 사용한 덕분에 다른 생물에서 유래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ang은 “이 버섯은 특정 유전자 내에 작은 결실(缺失)을 가지고 있지만 유전체에 외래 DNA가 삽입되어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는 크리스퍼로 편집된 버섯이 농무부 규제에 명시된 정의를 기반으로 결정된 규제대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퍼를 이용한 버섯의 경우, 유전자가위 기술이 버섯을 갈변시키는 특정 효소의 생산을 중단시키는데 사용되었다. 최종제품은 취급과정 또는 기계를 사용하는 수확으로 인해 발생하는 흠을 방지하고, 유효기간이 길면서도 다른 생물체의 DNA를 가지고 있지 않다.

 

Yang은 “이 기술은 낮은 수준의 식품알레르기나 독소, 질병저항성, 가뭄내성 그리고 질소와 인의 효율적인 활용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바람직한 형질을 지닌 작물의 정밀육종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들 농업적 특성들은 단지 살충제, 비료, 물의 사용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품의 질과 안전성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농무부의 결정은 크리스퍼 기술을 사용해 개발된 다른 여러 종류의 GM작물에게도 상용화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갈변방지 버섯에 대한 통보가 있은 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농무부는 듀폰파이오니어(DuPont Pioneer)가 개발한 크리스퍼를 이용한 옥수수 품종에 대해서도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Yang은 갈변방지 버섯에 대한 잠정적인 특허신청을 완료했으며 상업화를 위한 다음 절차는 FDA에 심사를 신청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ng은 비록 법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FDA의 허가는 상업화 이전에 취하게 될 신중한 조치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출시 전에,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작물이 재래종이나 유기농 작물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한편 연방정부는 크리스퍼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고려하여 GMO의 승인을 결정하는 연방정부의 규제체제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그래서 Yang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개적인 논란과 토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