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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27 12:39
게놈편집
 글쓴이 : biostem
조회 : 3,614  

 

 생물의 유전정보를 조작하는 '게놈편집'이라는 최신기술을 이용해 인간 이식에 부적합한 유전자 부분을 돼지 장기로부터 한번에 제거하는 연구가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의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게놈편집을 이용해 돼지의 유전자 62개를 조작해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데 성공하고,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한번에 조작한 유전자는 지금까지 6개가 최고였는데, 이를 10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게놈편집기술의 실용화에 한발 다가선 성과로서, 연구팀은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이종이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는 장기의 크기가 사람에 가깝다. 하지만 돼지의 염색체 속에는 과거 장기간에 걸쳐 돼지에 감염돼 온 '레트로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짜여져 있어 사람에 돼지의 장기를 이식할 경우 유전자가 바이러스를 만들고 사람에 감염돼, 질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돼지의 장기세포를 이용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62개의 유전자는 사람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또 최신 게놈편집기술에 따라 62개 유전자를 파괴했다. 돼지의 신장세포와 사람의 신장세포 각각 약 1000개를 함께 배양하자, 유전자를 파괴하지 않은 돼지세포의 경우 1주일간 거의 모든 사람세포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반면, 파괴한 세포는 거의 감염되지 않았다.

 

또한 일본 연구팀은 신약연구 목적 실용화 계획에 따른 기존 유전자조작기술보다 유전자를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는 신기술인 '게놈편집'의 효율을 5배로 끌어올리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와 국립유전학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2~3년 후 쥐 등의 유전자 일부를 바꿔 질환을 재현하고 신약연구 목적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게놈편집은 유전자에서 목적한 부분을 조작하는 것으로, 새로운 성질을 지닌 동식물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가위로 비유되는 효소를 이용해 유전자를 잘라 붙일 때 잘린 장소에 추가하고자 하는 유전자가 효율적으로 붙는 방법을 발견했다.

 

 실험에서는 새로운 게놈편집기술을 활용해 피부 색이 옅은 쥐의 수정란 유전자를 조작했다. 31마리 가운데 13마리에서 피부색이 짙어지는 등 효율은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게놈편집기술을 사용하면 효율은 10%미만이었다.